우선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스피노자가 누구인지 알아보자.바뤼흐 스피노자는 1632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다. 그는 유대인이었으므로 전통적인 유대 교육을 받아 랍비가 될 운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암스테르담 유대인 공동체에서 파문을 당했다. 파문은 심각한 수준의 저주와 함께 거행되었다. "스피노자를 영원히 저주하고 제명하여 영원히 추방한다." 파문을 당한 이유는 스피노자 자신이 종교에 대한 깊은 회의감에 빠졌기 때문일것이다. 그는 "신은 철학적으로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스피노자는 데카르트의 이원론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일원론의 입장을 취했다. 육체와 정신이 분리되어 존재한다는 이원론의 주장과는 다르게 일원론은 육체만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스피노자는 철저한 무신론자였다. (범신론자는 결국 교회 입..
나무의 삶 나무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밖에 나가 가로수길에 박혀 있는 나무를 보았다. 한 평 남짓의 땅에 뿌리를 박은 나무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주변 자동차들이 뿜는 퀘퀘한 매연을 맡아가면서도 꿋꿋이 살아간다. 그런 나무들도 어린 시절에는 묘묙이었고 적당히 큰 청년나무가 되었을때 이곳으로 옮겨 심어졌을것이다. 이렇게 사람이 옮겨심지 않는한 이 나무는 항상 그 자리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그 자리에서 주변 환경에 순응한 채 평생을 살아간다. 그렇게 인내심을 기른 나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좋은 그늘막이 되어주고 새들의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며 조경적으로도 거리를 예쁘게 만들어준다. 한편으로는 평생을 그 자리에서 살아가야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인내력이 참 깊은 종이..
레오나르도의 천재성은 인간적 성격을 띠었고 개인의 의지와 야심을 통해 완성되었다. 그는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처럼 한낱 평범한 인간이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초인적인 두뇌를 타고난 게 아니었다. 그의 천재성은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종류, 심지어 한번 배워볼 수 있는 종류에 해당한다. - 머리말, 20page - 다재다능한 레오나드로 다빈치를 생각하니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 지능이론이 떠오른다. 이것은 IQ, EQ와 다르게 언어영역, 수리논리영역, 공간영역, 신체적영역, 음악영역, 식물영역, 대인관계영역, 자기성찰영역, 자아통합영역으로 구분된다. 다빈치는 이 모든 영역이 탁월했을지도 모르겠다. 특히 이중에서도 사물을 관찰하는 능력이 TOP이었고 그 열정과 호기심은 남들과 차원이 다를 정도로 특별했다. 그..
해거리 박노해 그해 가을이 다습게 익어 가도 우리 집 감나무는 허전했다. 이웃집엔 발갛게 익은 감들이 가지가 휘어질 듯 탐스러운데 학교에서 돌아온 허기진 나는 밭일하는 어머님을 찾아가 징징거렸다. 왜 우리 감나무만 감이 안 열린당가 응 해거리하는 중이란다. 감나무도 산 목숨이어서 작년에 뿌리가 너무 힘을 많이 써부러서 올해는 꽃도 열매도 피우지 않고 시방 뿌리 힘을 키우는 중이란다. 해거리할 땐 위를 쳐다보지 말고 밭 아래를 지켜봐야 하는 법이란다. 그해 가을이 다 가도록 나는 위를 쳐다보며 더는 징징대지 않았다. 땅속의 뿌리가 들으라고 나무 밑에 엎드려서 나무야 심내라 나무야 심내라. 땅심아 들어라 땅심아 들어라. 배고픈 만큼 소리치곤 했다.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포스팅 내용은 조금 도움..
여행 The Journey - 메리 올리버 어느 날 당신은 알게 되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마침내 그것을 시작했다. 당신 주위의 목소리들은 나쁜 충고를 하고 온 집안이 들썩이도록 오래된 습관이 발목을 잡고 당신의 인생을 책임지라고 소리쳤지만 당신은 끝내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거센 바람이 불어와 당신의 결심을 흔들고 마음은 한없이 외로웠지만 시간은 이미 많이 늦고 황량한 밤, 길 위에는 쓰러진 나뭇가지와 돌들로 가득했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에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한가지 일이 무엇인지 당신이 살아야 할 단 한가지 삶이 무엇인지 늘 곁에서 서서히 일깨워준 그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당신의 것이었음을. 원문 The Journey - Mary O..
제주도로 자전거?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곳은 제주도입니다. 자전거 입문자에서부터 국토종주를 마친 사람, 혹은 밥먹듯이 타는 자전거 동호회인까지 제주도 환상종주길을 타고 싶어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지만 우리나라 같지 않은 풍경과 육지보다는 조금 더 따뜻한 날씨, 그리고 멋진 풍경에 인생샷 건지기에 딱이 아닐까요? 우선 필자는 제주도 자전거 여행은 1년에 한번 봄, 가을 쯔음에 꼭 갑니다. 이번에도 급여행으로 다녀오는거고 재밌게 라이딩을 할거에요. 저질체력이지만 꾸준히 남산, 한강 라이딩 연습 좀 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나중에 간단히 여행시 참고만할 목적으로 쓰겠습니다. 제주도 가는 방법 제주도를 가기 위해서 두가지 방법 정도가 있습니다. 첫째, 배를 타고 갑니다. 배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