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이 든다.

처음에 이 작가님의 독서력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자극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이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게 되었고,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읽게 되었다.

바쁜 직장인들이 "혼자 있는 시간"을 잘 얻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이 시간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이토 다카시의 경우 대학원 과정에서 겪은 지독하게 외로운 시간을 긍정적이고 자기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의 에너지로 승화 시켰다.

 

사실 생각해보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많지만 사람들은 게으르기 때문에 도통 움직일 생각이 없다.

나 또한 이러한 책을 집어서 읽은 이유는 잔소리를 좀 듣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머리속으로 생각만 하지말고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음은 본인이 2~3년전 정도에 썼던 버킷리스트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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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온전히 나의 힘으로 음악 만들기

9. 블로그 개설하여 운영하기

10. 1억 벌기

13. 해외여행 50개국 이상 가기

17. 부모님과 해외여행 가기

20. 일본어 공부하기

버킷리스트 작성은 참 흥미로운게 작성할때 어떤 열정이나 설레임이 샘솟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나선 덮어버린다.)

버킷리스트를 쭉 훑어보니 이룬것도 있고 이뤄나가는것도 있고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은 실패한 것도 있다.

(대부분 큰 목표의 경우 이루기는 커녕 그 목표 자체를 까먹어버렸다.)

버킷리스트를 성공시키려면 목표를 더 세분화하고 구체적이고 명확한 마감일을 정했어야 했다.

일을 구체적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왜 이러한 일을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버킷리스트 항목 중 "1년에 책 100권 읽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실제로 읽은 책들을 일일이 기록해두지는 않아 책 100권 이상을 읽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목표를 세우기전보다 많은 책을 읽게 된 것 같아 뿌듯했다.

물론 슬럼프도 있었는데 독서를 안하다가 하려니 참 읽기가 힘들었다.

처음에 책을 집었을때 난독증 같은게 있는것인지 책을 읽기가 아주 고역이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읽은 책권수를 채우기 위해 의미 없이 쉬운 책들만 골라서 읽게 되었는데 쉽게 읽힌 만큼 내 마음속에 남은 글은 딱히 없었다.

독서는 공부와 마찬가지로 힘들게 읽을수록 더 오래 기억에 남고 진정한 사유가 가능해진다.

그런데, 너무 어려운 책은 펴자마자 졸음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을 읽기 위해서는 잡지를 읽듯이 훑으면서 읽는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나에게 관심이 가고 이해가 쉬울만한 것들만 찾아서 읽어본다.

 

"차이가르닉 효과"는 한가지 일에 계속 몰두하여 집중하는것보다 일이 막혔을때 중간 중간 다른 일에 집중했다가 다시 본업으로 돌아왔을때 문제가 더 잘 해결되는 효과를 말한다.

아무래도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고착 상태에서는 잠시 밖에나가 휴식을 취하면서도 뇌는 긴장을 푸는 상태와 동시에 해결해야할 그 일을 집중해서 생각한다.

문제가 바로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계속 문제를 붙잡고 스트레스만 쌓이는 상황보다는 나은듯해보인다.

이 차이가르닉 효과를 이용해서 과학, 수학, 영어를 번갈아 공부하면 다소 정신이 산만할 수 있지만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독서를 할 때 어려운책, 쉬운책 둘다 가져가서 막힐 때 번갈아 가며 읽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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