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2 - 기시미 이치로


당신은 사람들에게 미움받을 용기가 있습니까?

 

"착한 아이컴플렉스"에 걸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 받고 인정 받고 싶어 자신의 욕망을 숨기며 살아갑니다. 학교 교사 입장이 되어봅시다. "착한 아이컴플렉스"에 빠진 학생들은 교사들 입장에서 다루기가 쉽습니다. 약간의 칭찬, 격려, 보상으로 그 아이를 얌전하고 정서적으로 만족한것처럼 보이는 상태로 만들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범생 하나가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선생님께 깍듯한 인사와 내신, 학교 성적도 잘 받는다면 다 큰 어른 입장에서는 "너무 기특한" 친구로 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범생 친구의 "내면"은 어떠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이 친구는 자신이 원하기 때문에 이러한 삶을 살고 있는것인지 "부모님" "교사"의 기대치에 맞추어 살아가는 삶을 사는것인지 스스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 그런 경우는 아니지만 혹시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서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것일지도 모릅니다.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다소 소크라테스와 비슷한 "철학자"와 다혈질에 직선적인 성격을 가진 "청년"간 대화를 통해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것이 좋은지 토론합니다. 여기에서 알프레드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의 창시자로서 개개인의 성격을 "유형별"로 구분하는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 개개인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전체적인 조화를 추구하는 삶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불완전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극복할 때 자아실현, 자아통합감을 지니게 되며 의미있는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심리학은 단순합니다.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며 그것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살아가며 자존감을 높이는 선순환구조를 살아가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굉장히 어렵기도 합니다. 이유는 열등감 때문입니다.

 

"미움"을 받는다는 것은 결국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받는 질타, 비난, 비판 등을 말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과 같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가 불편했기 때문에 미움을 받는것입니다. 남과 다르다는것은 틀린것은 아니지만 틀렸다고 취급 당하는 사회입니다. 그래서 "착한 사람"들의 영혼은 유약하고 연약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이를 다분히 이용하기도 합니다.

 

비판을 받는다는것은 가슴이 아플수 있는 일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세계가 깨부수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나 "착한 사람"들은 그런 경험을 잘 안해봤습니다. 그래서 더욱 움츠러들고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5단계로 살펴보자.

 

이는 사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아이때부터 지속한 행동들이 어른이 되었을대 문제를 일으킨다면 고치기 정말 힘들겠죠?

 

1단계는 칭찬 요구입니다. 앞서 말한 "착한 아이컴플렉스"에 걸린 사람이 칭찬을 요구하겠지요. 사람은 누구나 칭찬받고 싶어합니다. 왜일까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것이 기분이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쌍방간 서로 칭찬을 주고 받으며 기쁘면 그것 나름대로 좋은거 아닌가요?

 

물론 사람이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은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목적이 되면 "진정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일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점점 "타인의 기대"에 의존하게 되는 현상이 생기는데 그것은 자존감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칭찬을 못받은것도 모자라 비난을 받았을때 크게 낙심하는 경우가 생기겠죠.

 

우리가 배워야할 점은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아."입니다. 진심으로 존경과 사랑을 표하는 대상이라면 그 사람이 무엇을 크게 잘못해도 미워보이지가 않습니다. 그저 "있는그대로의 모습" 자체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칭찬받기"에 크게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2단계는 주목끌기입니다. 사실 주목을 끄는 것을 시쳇말로 '관종'이라고 하지 않나요? 관심받기 위해 무슨 행동이든 하는 사람들을 잘 살펴보세요. 어떻게 보이나요? 이 친구들의 목적도 사실 칭찬 요구와 그리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에 대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 이 행동은 반드시 착한 행동뿐 아니라 짖궂은 장난, 모자라거나 못된 아이의 모습으로 주목을 끌기도 합니다.

 

이 또한 실수를 해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주는 태도로 일관적 애착을 보이면 좋습니다.

 

3단계는 권력투쟁입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특권지위를 얻으려고 하는 단계이며 못된 모습, 즉 '반항'을 하는 단계입니다. 이러한 사춘기와 같은 시기는 누구나 거쳐 갑니다. 호르몬의 영향탓에 이러한 사춘기가 생기는걸까요?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만 불복종으로 인해 부모님, 교사보다 더 우월한 상태에 있음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스스로 가치가 있다는것을 증명하기 위해 내린 선택일지도 모르겠지만 다소 폭력적이고 비뚫어져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단계는 복수입니다. 반항해도 소용없다니 반드시 복수해주겠어! 복수라니 이제 자기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짓'을 골라서 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비뚫어질대로 비뚫어져버린 마음가짐으로 다른 사람을 상처주기를 목적으로 합니다. 그렇게 상처를 줌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자극을 주고 통제감을 얻으려고 하는 상태입니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자기 자신에게 해를 가하는 행위 또한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복수'의 일환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자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걱정과 위안을 받으려는 목적을 달성하는것이지요.

 

5단계는 무능력의 증명입니다. 결국 4단계까지 해도 실패할 경우 더이상 관심과 사랑을 받기 힘든 경우 모든것을 포기해버리는것입니다. '더 이상 나에게 어떠한 것도 기대하지 마라'의 상태가 되어 자기 스스로를 다른 사람에 의해 상처받고 싶지 않게 하는것입니다. 이는 끝도 없는 공허함, 외로움, 그리고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안좋은 상태입니다.

 

물론 이렇게까지 스스로를 무능력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많은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많은 사랑과 관심을 서로 주고 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니까요. 하지만, 이미 깊이 빠져버린 이런 무기력함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결국 인생은 누군가가 대신 살아주는것이 아닌 "운명과 싸우는 길"이니까요. 그래서 이들은 "더이상 나에게 기대하지마"라는 마음을 닫는 표현보다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관심과 사랑이 정말로 필요한 단계입니다.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진정한 "관계성"

 

그렇다면,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것일까요? 이렇게까지 망가져버린 "내"가 정말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건지 의심스럽죠.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결국 내 자신을 사랑하는데서부터 출발합니다.

 

자기 자신을 혐오스럽게 미워하고 증오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행동할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의식적으로 '사랑', '존중', '인정'으로 있는 그대로 대해줄 수 있다면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긍정적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타인에 대한 관심, 사랑, 존중, 인정,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등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알며 인정해주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스스로 사회생활 관계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잘 살펴보아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인에게 미움받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있는 용기


미움받을 용기란 다른 사람에게 미움받기 위해서 말과 행동을 하라는게 아닙니다. 우리는 타인과 정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개개인 마다 하루 일과가 달라서 먹는것, 입는것, 일하는것, 취미를 즐기는 시간도 다르고 각자의 가치관, 성향이 너무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고 앞으로도 방종이 되지 않는한 최대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갈겁니다. 그렇게 자유를 누리다 보면 분명 다른 사람과 가치 충돌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는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인것이고 미워할 필요도 미움을 받게될 필요도 없는것입니다.

 

그래서 사람간 갈등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것이 중요한 능력으로 자리잡아 갑니다. 생각보다 동양인의 삶은 "참고 인내하는것"을 미덕으로 여겨 상대에게 예의와 격식을 차리면서 스스로 본성을 숨기고 살아갑니다. 물론 예의와 격식이 필요한 장소나 때도 있겠으나 결국 우리는 "스스로 원하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가야 합니다.

 

미움받을 용기를 읽으면서 직장인들은 어떻게 상사나 어려운 사람에게 자기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까 고민이 많이 되기도 했을겁니다. 그래도 스스로 돌아보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을 때가 의사소통 능력면에서 더 낫지 않았나요. 물론 감정에 휩싸여 화를 내면서 이야기한 경우가 아니라 스스로 이성적으로 정리해서 이야기해보는거죠. 결국 직장생활도 가면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원하는 바를 간결하게 표현하여 의사소통에 접목시킬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누군가는 싫어할수도 있을겁니다. 분명 생길거에요. 하지만 상처 받지 말고 스스로를 더 존중해주도록 합시다. 어차피 사람이 싫은 이유는 너무 많아요. 그것이 자기 자신에 투영된 모습일수도 있고 그냥 싫은걸수도 있고 첫인상효과 등등 싫은 사람은 싫은대로 내버려두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데 집중합시다. 자기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이 생기면 언제부턴가 "미움, 비판, 비난"을 받아도 스스로 일어서서 맞서 싸울 용기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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