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2018년 최고의 영화였다고 본다.

이미 퀸 음악은 수많은 광고음악으로 접해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도 한 사람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에 몰입하면서 퀸이라는 그룹의 팬이 되었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20분 라이브 에이드 공연 몰입감은 대단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싱어롱 관으로 예매할걸. 



보헤미안 랩소디 매드무비


원본 링크 :  http://m.dcinside.com/view.php?id=hit&no=4834&page=



무려 2007년도 게시글이다.

나도 이 당시 음악을 들으면서 이 그림을 보며, 형언할 수 없는 깊은 감동에 빠졌었다.

그 뒤로 잊혀져 있다가 보헤미안 랩소디가 영화로 나온다니...

개봉하자마자 바로 예매해서 봤다.



영화 첫 시작을 보니, 프레디 머큐리는 긴 장발의 모습으로 내가 익히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심지어, 뻐드렁니가 그렇게 심한지도 몰랐었다.

주인공 라미 말렉과 프레디머큐리의 싱크로율은 대단했다.

연기도 대단히 잘해낸다고 생각했다.



난 프레디 머큐리가 애시당초 그냥 게이인줄 알았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성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양성애자임을 알았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었던 모습인 콧수염과 약간 마초적인 이미지는 말년에 만들어진 것임을 알게 되었다.

사랑에 있어서 그가 행복했는지 불행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에이즈로 삶을 마감한 것이 안타까웠지만, 순간 순간의 그 음악적 열정은 대단하다고 보여진다.



영화를 보면서 프레디 머큐리는 굉장히 조울증에 걸린 환자 같았고, 유쾌하고 행복해보이지만 불안하고 고통스러워보였다.

즉, 컨디션과 좋을때, 나쁠때의 기복이 매우 심해보였다.

예술하는 사람은 천재라서 그런것일까..?

그를 바라보고 있자니,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 과연 그의 음악적 재능 없이 성정체성에 대한 것만 나왔다면 생각이 달라졌을지도..?



▲ 퀸의 멤버들



그래서, 어떤 관객들은 이 동성애라는 코드에 대해 굉장히 불편함도 느꼈을거라 생각한다.

나는 오히려 프레디의 어떤 복잡하고도 미묘한 심경 변화를 롤러코스터처럼 볼 수 있어 좋았다.

그가 잘못된 생각으로 밴드 퀸의 다른 동료들(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로저 테일러)에게 절교 선언할 때도, 음 뭔가 느끼는 바가 있었다.

그가 망가져가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또 안쓰러워졌다.

그렇게 최고의 위치에 오른자도 자기만의 고집, 아집으로 이렇게 쉽게 망가지고 무너져 내리는구나.

뭐, 결국 다 좋게 풀리긴 하지만 말이다.



라이브 에이드 공연 마지막 20분은 정말 전율이었다.

유튜브에서 그 당시 공연 영상을 볼 수 있는데, 나는 영화를 보고 난 후 원본 영상을 보았다.

오직 그 순간을 온전히 보여주기 위해 그의 일생을 담아내지 않았는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순간 순간을 놓치지 않고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영화가 끝났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후유증이 생겼다.

애~~~~~~~~오, 래디오 가가, 래디오 구구, 쿵쿵 딱, 쿵쿵 딱 등의 환청이 들린다.

오랫동안 듣지 않았던 퀸의 음악들을 멜론 재생 목록에 넣어본다.

영화가 끝날때쯤 되니, 내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도 조금 나기도 했던 것 같다.

다시 영화관 가서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보헤미안 랩소디 나에게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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