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라이브러리에서



이 영화는 평소 책이나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 지적 허영심을 지닌 사람, 정보에 목마른 사람 정도가 한번쯤 볼만한 영화다.

그러나, 장담한다. 206분이라는 러닝 타임을 온전히 다 견뎌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뉴욕라이브러리에서"는 그냥 갑자기 충동적으로 보러 간 영화이다.


그 날은 조금 지쳐있었고, 어두운 영화관 속에서 몰입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리고 영화시간 시작 10분 전에 병으로 된 작은 와인 한병을 구입한 뒤, 상영관으로 입장했다.




영화 첫 시작부터 반가웠다.


베스트 셀러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슨"이 처음 강연부터 나왔다.


그는 이 세계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만큼 무교인 사람도 많다고 주장한다.


20% 정도 되는 무종교인을 위해, 이 세상에 소음이 많다고 말하며, 이들 권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나는 무신론을 적극 옹호하는 입장도 아니고, 중립적인 입장이지만, 당연히 이런 논의는 이루어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생각해보려는 찰나, 영화는 바로 상관없는 다음 주제로 넘어간다.


나는 나중에 이것에 대한 더 심화내용이 뒤에서 나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없었다.)





이 영화는 뉴욕공영도서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나열해 놓은 형식이다.


다큐멘터리지만, 딱히 스토리를 짰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한 장면 한 장면은 그다지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 도서관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하는것이 공통점이다.


도서관에 방문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지,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도서관 운영문제, 교육문제 등 모든 지식분야에 걸쳐 해답을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다.




그러나 영화 초반부부터 나는 도저히 졸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마치 고등학교 아침 자율학습시간처럼 꾸벅꾸벅 졸면서도 잠을 안 자는척 부단히도 노력했다.


스토리의 첫부분이 기억나지 않는 이유도 그것이다.


어렴풋이 기억나는것이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대출 도서 목록이다.





이 영화는 12주 동안 도서관 본관 포함 92개의 분관을 다양하게 담아냈다.


각종 이 현대사회의 담론뿐 아니라 문화, 교육, 사회적 소통, 지역 공동체 등 각종 분야를 막론하고 소통되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넘어갈때마다 다소 연관성이 떨어져 지루할 수 있다.


모든 장면이 다 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다.





또, 도서관 E-Book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인데, 과연 우리가 비인기 도서까지 판권을 사들여서 비용을 투자하는것이 옳은가? 옳지 않은가?와 같은 문제를 논의한다.


아하.. 도서관 일하는 분들은 저런 일을 하는구나!? 하고 재미있게 보았다.


시와 연설문을 낭독하는 씬도 있고, 도서관 근처 공원에서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는 사람, 말그대로 이 영화의 주인공은 NYPL이었다.




감상하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과 비교를 하지 않을수 없었다.


당연하게도 뉴욕도서관에 있는 자료가 몇 배 더 많아 보인다.


이유는 영어 원문 자료가 훨씬 더 자료가 좋다고 믿기 때문이고, 도서관의 숫자를 봐도 그렇다.


하지만, 이용편의성을 따졌을때, 나는 우리나라 도서관이 더 좋다고 본다.


도서관 연체료라든지, 도서관 내에서 쓸 수 있는 와이파이를 빌린다든지, 등등 조금 번거로운 시스템 문제도 보였다.


무엇보다도 내가 영어를 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양질의 자료들은 모두 영어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어쨌든, 지적인 것, 책, 독서, 지식, 정보, 잡다하면서도 위대하고 방대한 것들에 대해 자극을 받아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한 번 보는게 어떨까.


물론, 난 잠을 실컷 자고도 러닝타임이 한참동안 남아서 당황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영화관에서 보기보다는 따로 유튜브로 영화를 구입하든지 해서 1시간 정도씩 끊어서 보는게 더 집중은 잘 될듯 하다.



개인 평점 : ★★★☆☆ 6점/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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