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이 책은 유튜버 "단순한 진심" 채널의 진심기록기이다.

 

작가님의 출간기록일지는 다음 사이트에 링크 됩니다.

https://blog.naver.com/minimal_sincerity/222664497525

 

출간 기록 1. 책을 쓰기로 하다

‹ 책을 썼습니다 › 2020년 10월 22일, 우리는 편집자님으로부터 책을 함께 만들어보지 않겠냐는 메일을 ...

blog.naver.com

 

우선, 나는 맥시멈리스트이다. 물건에 대한 욕심이 강한걸까. 

항상 전자제품도 새것으로 써야하고 경험해보지 못한것은 경험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고 할까.

충동구매를 한 후 물건이 쌓이고 쌓여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해보고나서야 깨닫는건 생각보다 나는 무언가를 꾸준히 하기 힘든 성격이라는 점이다.

태생부터 성급하고 절제력이 없는지도 모르겠다만 이런나라도 구체적이고 확고한 목표가 있을땐 또 달라진다.

 

언젠가 미니멀리스트를 실천하고 싶어서 물건을 나름대로 모두 내다버린적이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다시 필요한것들은 구매하게 되었는데 이런 낭비를 하는 과정이 마치 내 사고과정과 닮아있었다.

완벽하려고 해서 이것도 저것도 일을 벌여놓고는 아무것도 제대로 된 것이 없어 어떠한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결국 실패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또한 의미가 있었던것은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것보단 결과적으로 나았다.)

 

다만 아쉬운점은 충동적으로 갖고 싶다고해서 구매를 했을때, 구매당시의 기쁨은 배송되고 직접 써보았을때 없어지는 물건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 상황에서 어떠한 개선을 하기 위해서 물건들을 구매하고 그것을 적용시키면

아주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생각없이 행동한 것들에 대해서는 예기치 못한 불편한 감정이 다시 밀려온다.

미니멀리스트를 실천하고 싶었던것은 항상 생각해왔으나 실천하는 문제는 또다른 문제였다.

 

물건을 구매할때 나는 충분히 생각하고 사는가? 쓸데 없는 물건들을 사고나서 후회한적이 없는가?

나에게 어떠한 나쁜 습관이 있는가? 물건들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충분히 고려하고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나에게 소비 습관에 대한 적절한 기준이 있는가? 쓸데 없는 소비를 통해 더 고통받고 있지는 않은가?

 

난 이 책을 읽고나서 머리로만 아는것이 아닌 실천을 해보려고 한다.

안타깝게도 정신적인 채움이 부족한 사람은 물질적인것으로 채우려고 하는데 물질로 채울수 없다는 점이다.

나에게는 생각보다 필요없는 물건이 많았다. (1년 혹은 몇년째 쓰고 있지 않는 물건들이 많다.)

막상, 물건을 버리거나 중고나라 혹은 당근마켓에 팔때쯤 내가 그 물건에 가지고 있던 집착들을 알아낼수 있었다.

예를 들면, 전자기기를 팔고자 할때 난 그 전자기기를 팔기전에 몇번 더 써보고 싶어했고 아쉬웠던 점들을 찾아낸다.

하지만, 찾아냈다 하더라도 생각만으로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나는 그것을 쓸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팔아버리거나 처분한다.

어떤때는 그런 물건들이 수도 없이 많아져서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생각이 든다.

이는 마음을 생각하는 과정과 비슷하였다. 나의 마음속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감정을 바라볼 용기가 없는것처럼

집안에 쓸데 없는 물건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의 정신상태가 깨끗하지 못하고 정돈이 되지 않는듯한 기분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생각보다 인간의 인식범위는 좁기 때문에 카테고리로 분류를 해놓지 못하면 찾지 못하는 물건이 많다.

효율적으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복잡한 선택지를 단순하게 바꿔놓는 지혜가 필요하다.

취미가 많은것은 좋지만, 그 취미가 1년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면 사실 필요없는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한때 취미에 빠지고 이것저것 사들이고 잘 써낸다면 매우 잘한일이다.

하지만, 취미에 한순간 빠지고 사들여놓고 그것들이 집안의 공간을 방해하는 물건이 되었다면

그는 매우 잘못된 일이다. 그 수치스러움은 곧바로 나의 잘못이 되고 자책이 된다.

 

지금도 이러한 미니멀리스트를 실천하기전에 아쉬운 목록의 물건들이 생각이 난다.

쓸데 없이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책들, 블루투스 키보드, 마스터 건반, 마이크, 헤드폰, 이어폰 따져보니..

생각보다 전자제품이 많았다. 전자제품들은 너무 매력적으로 광고되고 나는 그것들을 스스럼 없이 구매한다.

 

미니멀리스트가 되려면 너무나 당연한것들을 비워내는 삶, 그런 삶을 살수 있는 용기가 필요했다.

내가 돈이 없어서 그러한것들을 못하는게 아닌 내 스스로 자의적인 의지를 가지고 누릴것들을 제한하는것은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했던것이다. 

 

사람마다 필요한 알맹이는 다르다. 필요한 알맹이는 각자가 찾아내는것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고해서 그 사람의 삶이 부정될 필요는 없다.

존중은 관심 없음이 아닌 각자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데서부터 시작한다.

 

사람들은 때로는 제주도의 목가적인 삶들을 부러워 한다. 

실제로 생활을 해보면 다른 문제가 될수 있음을 알면서도 상대적으로 가지지 못한것에 대해 부러워한다.

이것은 삶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것인데 직접 경험해보거나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모를일이다.

이토록 어떤 삶을 있는그대로 존중한다는것은 어려운일이다.

 

미니멀리스트가 무조건 좋다는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이 사람마다 좀 다르다.

내가 가진것들이 많아서 행복을 느끼고 기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정말로 필요한것인지 고민을 하고 물건들을 찾거나 배치하고 청소하는데 심리적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면

조금 더 행복해질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는 일들이 넘치는것은 좋은 일이지만 감당할수 없을 정도가 된다면

오히려 피로감만 쌓이는 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미니멀리스트가 된다는것은 자연스럽게 불가의 명상과도 비슷하다. 평소 생각이 많은 사람들도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명상을 통해 생각을 버리거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인간의 인식체계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상의 루틴과도 같은 일들은 최소한의 에너지를 활용하여 처리하고 싶다.

 

내가 부러워하고 있는 삶이 그런 삶이다. 맥시멈리스트로 모든것을 갖추었다고서 행복하지는 않다.

성격자체가 쉽게 흥미를 돋구었다가 흥이 달아나버리니 이것저것 많이 하는것 자체는 좋지만 배우다가 쉽게 포기한 악기,

책, 할 일거리들을 보고 있자면 한숨부터 먼저 나온다.

레고를 사서 모으는것도 비슷했다. 한정판이니까 너무 이쁘니까 이것저것 사두고 쌓아뒀던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구매할때의 기쁨만 있었을뿐 전부 즐겨보지도 못하고 다시 판매하게 되었다.

그러한 콜렉터의 삶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집의 크기나 상황에 맞지 않게 취미를 여러가지 갖는것 또한

스스로 한심하다고 느껴졌던것이다.

 

하지만, 나같은 사람의 경우에는 모든것을 갖춘 맥시멈리스트가 되어봐야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일종의 감정적 결핍(과거에 하지 못했던것에 대한 욕구 충족)이 될수도 있지만 어느 일정 한계 범위를 초과하게 된다면

정신이 번쩍들게 되는것이다. 쓸모없는 물건을 왜이렇게 많이 쉽게 사서 스스로 고통받는 지경에 이르었는지.

지금도 방안의 물건들을 정리하다보면 6개월 1년, 3년, 5년 이상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쓸모없는 물건이 많다.

그 당시에는 아깝고 언젠가 쓸일이 있어서 남겨두었던것을 적절한 시기에 찾아서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을때

진심으로 필요없는 물건임을 깨닫고 그 때 버리게 된다.

 

공간을 낭비 없이 쓰다 보면 시간, 돈, 체력 낭비가 줄어든다.

비워내는 삶에 집중 하다보면 내가 얼마나 많은 물건들에 의존을 하고 있었고 막상 없어도 될 물건이 많은지를 새삼 알게된다.

20대에는 무언가를 많이 갖고 싶은지 몰랐다. 막상 갖게 되면 몇 번 쓰다가 거들떠도 보지 않을 물건이 생각보다 많았다.

지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소중한것은 경험 소비에 가까웠다. 경험 소비는 추억이나 기록할수 있는 사진물로 남기 때문에

정신적인 즐거움이 꽤 오래동안 남게 된다. 

 

다른 사람의 마스터 콜렉션보다는 자기 자신의 선정기준의 마스터 콜렉션을 만드는것이 좋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것은 당연한데, 누군가가 이게 좋다고 하더라 저게 좋다고 하더라 해서 흔들리면 아무래도 내가 원치 않는 경험이나 물건들에 손을 대게 될 확률이 높다. 자신만의 콜렉션에는 어떤 누군가가 이해하지 못하는 플레이 리스트가 들어가도 좋다. 

어떠한것이든 자신만의 즐거움, 콜렉션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소비를 하게 되고 만족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면 소비하는 삶이 아닌 생산적인 삶까지도 생각하게 된다. 

이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어떠한 활동을 하게 된다는것인데, 그것이 요즘 말하는 오덕쿠들이 세상을 바꾸는 모습이다.

 

내가 정리와 미니멀에 힘쓰기 시작하고자 했던것은 우선, 쓸데없는 물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쓸데 없는 감정에 휩싸여서 다음으로 나아가는데 좀 더 힘이 덜들기 위해서였다.

무언가를 결심하면 쉽게 일을 벌이는 성격이지만 그 일을 잘 마무리 하지 못하는것도 내 성격이다.

마무리가 되지 않은것들은 다른 사람에게 아무리 좋아보이는 능력일지라도 나에겐 쓰레기에 불과하다.

 

옷 또한 몇십 몇백만원씩 한꺼번에 골라서 살때가 있었지만 그렇게 된 옷들은 결국 입는 옷들만 살아남게 된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지 못한것이다. 결국, 단벌신사가 되어도 상관없으니 항상 입고 다닐만한 몇가지의

콜렉션을 정하고서 그스타일에 맞게 자신을 이미지 메이킹해면 그 기준에 따라 옷을 사게 되고 생각을 덜하게 된다.

삶이 좀 더 단순해지고 명료해지는것이다. 그래서 패션같은경우도 아무것도 몰랐을때는 화려하고 몇번입지도 못할

색감의 옷들을 입나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무의식적인 욕구가 반영되었다고 할까.

결과적으로는 기본적인것들에 약간의 포인트를 준 코디를 좋아하게 되는데, 그건 항상 입고 다니는 옷이기 때문에

정이 들고 더 자연스러워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쉽고 간편하기도 하며 그것들이 익숙해져서 이미지화 되기 때문이다.

기준에 옷을 정말 잘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꾸안꾸라고 하는데 꾸민듯 꾸미지 않은 패션은 그러한 익숙함에서 오는것 같다.

 

그래서 한때 과감이 옷을 버린적이 있다. 몇년동안 입은 아주 애정이 가는 옷들 마저도.. 집에 공간을 차지하니까 버렸다.

처음에는 죄책감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쓸데 없는 옷들을 많이 샀었나? 대체 무슨생각으로 그리고 버리는것도 아깝다.

언젠간 입지 않을까? 내 생각엔 그럴일이 없다. 만약, 이렇게 버리는데 팔아버리는데 죄책감이 든다면 나중에 비슷한

물건들을 고를 때 좀 더 신중해질 수 있는 교훈을 얻었으니 마땅히 지불해야할 비용인 셈이다.

 

미니멀리스트가 어떠한 삶을 살아간다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이 사람들에게 관심이 갔고 이 미니멀리스트들은

어떠한 삶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류하윤 작가님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아름다워 인용하자면 "세상의 인정은 받지 못해도 가까운 이들로부터 진심 어린 존경을 받는 사람이다. 자기를 위해 남을 해치지 않는 사람, 세상이 인정하는 가치를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이 추구하고 싶은 가치를 소신 있게 따르는 사람이다. 그들의 눈빛은 또렷하게 빛나고,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가 있으며, 유연하면서도 단단하게 삶을 살아간다. 그런 아름다운 사람들이 세상 구석구석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도 그런 아름다움을 풍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미니멀리스트가 된다는것은 어쩌면 긴장되고 위축되고 빳빳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을 어느정도 느슨하고 편안하고 단순하면서도 진심어리게 바꿔준다고 해야할까. 그것이 완벽한게 아니고 상대적일지라도, 우리는 그러한 마음가짐이 부러워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고자 했던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느리게 살고 싶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 속도에 맞게 살고 싶었다. 조급하지 않게, 하고 싶은 일에 충분한 시간을 쏟고, 어떤 경험이든 충분히 깊이 느끼며 살아고 싶었다. 북바인딩을 할 때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하면서 즐겁기만해도 그 자체로 성공했다. 그 말이 너무 좋았다. 내가 재미로 하고 있는것들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것이 싫었다.

막상 그런 사람들을 보면 "자기 자신들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면서" 다른 사람이 그러고 있는게 꼴보기 싫은 그냥 열등감 많은 인간들 같았다. 하지만, 나의 즐겁게 해낸 작업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일때는 직접 평가 받고 싶었던 부분들이라서 비판을 당할때 좀 더 누구러진 마음으로 비평을 세겨 들을수 있었다. 잘 몰랐을때는 그것을 나에 대한 평가라고 여겼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나 잘되라고 하는 그들만의 평가였다. (물론 여기서 니들이 뭘 안다고 평가해 라고 하면 할말이 없어진다.) 세상일이 어떤 기준과 비교를 가지기 때문에 생기는 일과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들이 세상에 나왔을때 비판을 받아도 그러한 행복과 웃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내 기준이 세상의 그것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할지라도 "재능이 없는게 아닐까"할 필요는 없다. 그냥,, 내가 좋아서 한 일인걸... 그냥 즐겁게 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인걸...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을 Work, 일로서 생각하면서 Professional하게 접근할때 많이 좌절하고 안좋은 기분을 많이 느끼는것 같다. 자신의 순수했던 마음으로 했던것들이 그들의 기준에 맞지가 않으니 .. 아쉬운 소리가 들리는데 이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밀고 가는것이 중요해보인다. 삶은 .. 그들의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것이니 말이다.

 

소수를 위한 마케팅 유행,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것을 잘 알아내는것이 중요.

 

154p 그날의 기억엔 원망도 있었지만 사랑도 있었다. 그날의 기억에 '사랑'이 아닌 '원망'이라는 이름표를 붙였다.

그 순간에 있는 기억과 감정을 내가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그날의 기억이 달라진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것만큼 내 자신에게도 칭찬 꼭 해주고 자기 스스로를 높이는 마음근육이 필요하다.

그러한 삶을 살아가면 사실 지금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든지간에(미니멀리스트이이든 말든) 행복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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