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주례사 - 법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자기 마음대로 살려면 혼자 살아야 합니다. 결혼하고 다른 사람과 같이 살려면 상대와 맞춰야 합니다. 자식을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합니다. 자식은 부모를 닮습니다. 자기의 싫은 모습을 안 닮게 하려면 여러분이 변해야 합니다.


내가 온전한 상태에서 상대와 관계를 맺을 때 상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내가 온전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기대하는 것이 없습니다. 기대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상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덕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사람을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나면 엉뚱한 사람을 골라 결국엔 후회하게 됩니다. 결혼생활을 잘하려면 상대에게 덕 보려고 하지 말고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는 것을 확실하게 새겨야 합니다.


서문 中


외로움은 '같이 사느냐, 떨어져서 사느냐' 이런 데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마음의 문을 닫으면 외로워지는 거예요.


사람관계에 있어서 미덕은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 입니다. 죽었다 생각하고 살면 살것이고 덕을 보려고 아우성 치면 서로 손해보는 기분만 들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은 일종의 성추행과 같습니다. 상대는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입니다. 내 마음만 옳다고 주장하고 상대의 마음은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에서 배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입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사람 편에서 이해하고 마음 써줄 때 감히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랑이 있을 때 비로소 주위에서 아무리 의심하는 말을 해도 배우자의 말을 그대로 믿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업이니 사주니 궁합이니 하는 것들의 근본 뿌리는 욕심에서 옵니다. 이 욕심의 뿌리를 뽑지 않고 드러난 모습만 가지고는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해결하려고 해도 잘 안 됩니다.


기도를 하면 자기 업을 알게 됩니다. 자기 업이 칼 같은 거이라면 칼을 버리는 길도 있고 날카로운 칼의 성질을 잘 이용해서 장점을 살리는 길도 있습니다. 꼭 바꿔야 좋은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생긴대로 살아야 합니다. 


정리될 인연은 저절로 정리가 되고, 만나야 할 인연이면 저절로 만나게 됩니다. 오히려 부처님께 감사하며 아들을 믿는 마음을 내면 아들이 잘 선택하게 될 겁니다.


"네 인생이니까 네가 알아서 해라. 그러나 너를 위해서 기도는 해주겠다."


부부관계는 사랑으로 맺어졌을까요? Nope. 부부의 경우 대부분 극도의 이기심으로 맺어집니다. 인간관계 중에서 이기심이 가장 많이 투영되어 맺어진 관계가 부부관계입니다. 부모님들은  "야, 사랑 그거 별거 아니더라. 경제력이 가장 중요하더라."라고 말합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돕지 않는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다는거예요. 지금 내가 괴로운 것은 사랑을 못 받아서가 아니라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누가 5리를 가자고 하면 10리를 가 주어라"는 마음을 내는 것이 좋아요.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네."


가랑비에 옷이 흠뻑 젖어버리듯이 아무리 사소한 일들이어도 쌓이면 폭발하게 됩니다. 사소한 감정싸움이 깊어지면 결국은 혼자 사는 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결혼한 사람은 늘 자기를 돌아봐야 합니다. 항상 자신의 작은 말과 행동을 돌아보고, 상대가 상처 입지 않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긴 상태에서 자식이라도 생긴다면 자식한테 주는 피해는 엄청납니다. 아이는 연약하기 대문에 부모님의 상황에 고스란히 영향을 받습니다. 불안, 초조, 분노, 갈등의 감정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집니다.


상대가 고집이 센데, 그 센 고집을 꺾으려는 나는 얼마나 고집이 센 것인가를 알아야 해요.

"내가 너무 어리석었스빈다. 내 생각에만 너무 빠져서 그동안 당신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네요."


"용서해준다는 생각마저도 완전하지가 않아요. 놔 버려야 합니다. 완전히 딱 놔 버려야 합니다."

배가 고파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은 죄가 작지만 취미 삼아 낚시질을 했다가 그냥 놔 주는 것은 죄가 좀 큽니다. "배부른 사람이 배고픈 사람을 돕는 겁니다."


"당신이 나에게 욕을 선물했는데, 그것을 내가 받지 않으면 그 욕은 누구의 것이 됩니까?"


상대가 화를 내며 욕을 하는데도, 빙긋이 웃음으로 받으니 그것이 뒤집어져서 이생에 좋은 인연이 돼 버렸어요. 이생에 좋은 인연이 된 덕분에 전생까지도 좋은 인연이 된 거예요.


상대를 사랑해서 만났다면 좋은 것만 가지려 할 게 아니라, 상대의 상처도 치유할 줄 알아야 합니다.


스트레스 가운데 핵심은 미움가 증오입니다. 미움은 몸에 굉장히 안 좋습니다. 슬픔도 마음을 가라앉게 합니다. 슬퍼하는 것도 건강에 안 좋습니다. 초조와 불안도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심리가 부정적인것은 괴로움이라고 부릅니다. 


좌절과 절망은 욕심에서 나옵니다. 여러분이 뭐가 안 됐을때 절망하는 마음이나 좌절하는 마음이 들면 여기에 욕심이 숨어 있다고 보면 돼요.


진리로서의 불법이라 하는 것은 첫째, 자기의 병을 치유하는거예요. 둘째,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합니다. 셋째,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이해하는 겁니다. 


자기 자신부터 바꾸어야 남을 바꿀수 있고 그래야 세상을 바꿀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부터 잘 챙기십시오. 먼저 주는 사람일때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먼저 용서를 구하는 쪽이, 먼저 사과를 하는쪽이 먼저, 자세를 낮추는 쪽이 더 성숙한 자이고 강한자임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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