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의 종말 서평

평균(Average)


평균이란 무엇일까요?

평균이라는 개념은 산술평균, 기하평균, 조화평균, 가중산술평균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어 사용 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일반화된 산술평균은 평균이라고 불리우며 전체 집단의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수치나 양을 전부 더하여, 그 집단 구성원의 수로 나눕니다.


산술평균(=평균) 공식


이러한 평균값은 정말 그 집단의 지표(=index)를 정확히 나타내주고 있을까요?

대답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입니다.

대한민국의 2016년 1인당 GDP는 27,535$(=대략 한화 2,942만원)정도 입니다.

그렇다면, 이 지표가 모든 국민들이 저 정도의 금액을 번다는 것을 의미할까요?

아닐것입니다.

저 지표에는 가장 기본적인 표춘편차, 분산 개념이 빠져있으며, 국민 한 사람의 년간 총소득액이 평균값에 최다빈수로 분포하지 않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즉, 국가 소득의 불평등 지수가 빠져있습니다.

우리는 평균을 생각보다 신뢰하면서 살아갑니다.

그것은 수많은 데이터 중 하나의 대표값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균값에 의존하게 되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평균의 종말(=THE END OF THE AVERAGE)


그렇다면 평균의 종말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쓰여진 책일까요?

이 책은 획일적 평균주의의 함정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책의 서두에서 우리나라 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우리나라의 고등학생은 내신성적이 중요해서 상위 평균치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수능 또한 균일하면서도 좋은 등급을 받아야 상위 일류 대학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어떤 사람은 특정 분야에 특출난 재능을 가져 세상을 바꿀 수 있는데도 시스템에 의해 무시당할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케이스에는 예외도 존재하긴 하지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또한, 우리는 암묵적으로 어떤 분야이든지 실력 지표의 평균치 이상을 바랍니다,

그래야만 남들보다 뒤떨어지지 않았다는 안도와 우월감을 맛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예외도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자면, 고졸 출신이지만 자신의 힘으로 자수성가하여 대기업 임원까지 해내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 혹은 남들이 모두 당신이 하고 있는일을 비판할 때, 끝까지 자신만의 신념을 믿어 크게 성공해낸 사람, 이외에도 예외 케이스는 있습니다.

보통은 그런 사람을 보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런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대체로 평균값에 고르게 분포할수록 안정되고 심리적으로 편안하지만, 이것은 전체주의의 획일주의와 비슷해보입니다.

반대로 평균값에 고르지 않고 뒤죽박죽 섞여있으면, 불안정해보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직업의 귀천 또한 평균값이 만들어내는 함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의 목적은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잠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보고자 화두를 던진것입니다.


노르마 조각상


노르마 조각상


노르마 조각상은 1945년 미국 평균 여성 신체 치수를 재서 만든 조각상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평균 신체 치수를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장 이상적인 몸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이 조각상과 가장 비슷한 몸매의 여성을 찾는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9개 항목 치수 중 5개 항목에서 평균치에 든 여성은 3864명 중 40명도 되지 않았고 9개 항목 모두 평균치에 가까운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옷을 고를때 옷을 직접 입어보고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빈폴, 유니클로, 꼼데가르송 등 여러 제조사별로 표준 치수가 다를뿐아니라 사이즈에 따라 M, L, XL, XXL 등 다양한 사이즈가 있습니다.

이렇게 표준화시킨 옷도 한 개인의 사람에게 정확히 맞아 떨어지기는 사실 힘듭니다.

심지어 비슷하게 생긴 인간들이지만 모두 각개의 다른 치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상반신이 하반신보다 길기도..(ㅠㅠ)한 고유의 특징을 지니고 있죠.

양복을 맞춤형으로 제작하여 입었을때 더 때깔나는것도 너무 당연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평균치에 좀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요.

개개인의 재능은 너무 종잡기 어렵고 예측 불가능해서 사회조직 내에서 중요한 요소로 삼기가 곤란하다. 사회 시스템이 지탱되도록 떠받쳐주는 기반은 어떤 지위를 맡겼을 때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적절히 수행해낼 만큼 훈련돼 있는 평균적인 사람이다.


- 스튜어트 체이스 "인류에 대한 타당한 연구"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각 개개인 특징은 평균적으로 단언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개인에 맞춘 시스템을 지향하는것이 옳은 패러다임입니다.

평균으로 개개인의 능력을 측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고등학생 때 반에서 항상 수능 모의고사 400점 만점에서 350점 이상을 맞추는 공부 잘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능 당일 1과목의 변별력이 떨어져 난이도가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친구는 실수로 1개를 틀렸고, 2등급이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친구는 그해 원하는 대학에 못갔습니다.

총점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반대로, 그 해 다른 친구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좋은 대학에 붙었습니다.

총점 점수는 350점 정도로 앞의 친구보다 점수가 낮았지만 모든 등급에서 1등급을 받았기 때문이죠.

생각해보면 운이 크게 작용한 해인것 같습니다.

등급제가 처음 적용된 해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더 심화해서 생각해보면 이 문제들이 과연 개인의 능력을 측정하는데 있어 공정한 변별력을 갖췄을까요?

완전히 균일하고도 적절한 난이도로 점수를 매겨 문제 배치가 이루어졌을까요?

나아가, 이러한 문제들을 다 맞춘 사회에서 인정한 엘리트들이 사회에 나가서 모두 성공할까요?

물론, 대부분 평균 이상을 성취한 성실성과 노력, 그리고 기본 마인드셋이 평균보다 우수한 사람이 많기에 성공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헛점이 많습니다.

평균을 교육학에 비추어 강조한 글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화나 예술, 타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겁니다.

평균이라는 개념은 사람들의 무의식속에서 가장 잘 드러내주는 대표값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책은 기존 평균주의 고정관념을 깨볼 수 있는 좋은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직장, 어떤 집단에서 특이한 사람,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으며 살아간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왠지 모르게 불편하면서도 내가 다 잘못한것 같고, 자존감이 떨어질겁니다.

그리고 현실에 타협하고 그 집단의 기준에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할겁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것입니다.

특히, 생각해볼점은 개인의 특성을 완전히 버리고 집단내 평균적인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더 불행해질지도 모릅니다.

더 불안해지고 정체성을 찾기 힘들어질수도 있습니다.

물론, 제 생각은 개인의 자유만 추구하기보다 집단내 어느정도 타협점인 선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수많은 사람들이 "조직"과 "단체"에 짓눌린 채 평균이상이 되기위해 질주해온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답은 내 자신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책을 읽으면서 획일화된 평균주의 함정에 벗어나 개인의 특성을 존중해주는 사회, 특히 질 높은 교육과 사회적, 문화적 기반이 형성될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기대합니다.


그럼, 책의 내용이 더욱 많지만 이만 간략히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한번쯤 관심이 가는 내용이라면 읽어보시는것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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