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

'심리학 계보를 한번 훑어주는 책'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많거나 처음 접해보는 사람이 부분적으로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책 한권을 읽는다고 해서 50가지나 되는 심리학을 전부 뚫어보기는 힘들것이다. 단지, 심리학 전공자이든 일반인이든 한 번 정도 훑어보고 더 관심이 가는 부분에 집중하기에 좋은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

1. 알프레드 아들러 "인간 본성의 이해"

이 책은 심리학보다는 철학서에 더 가깝다. 직접 실험한 것보다 사람들의 개인적 경험 사례에 집중하여 일반화한 점에 비판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열등감 콤플렉스는 현대까지도 쓰이는 심리학적 용어이다.

열등하고 부족하고 불안한 느낌은 개인의 존재 목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열등감 콤플렉스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자신만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열등감을 지닌 사람들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끊임없이 괴롭힌다. 완벽해보이는 사람도 결국 열등감을 가지고 있고 사람은 모두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단지 아들러가 주목한 것은 '열등감'을 극복하는 삶에 의미를 두었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은 기시미 이치로가 쓴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철학자는 청년에게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다른 사람의 눈치보다는 자신의 소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대화형식으로 가르쳐준다. 그 '용기'가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저자는 '아들러 심리학'을 많이 참고했다.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을 창시한 사람이고 개인들이 열등감, 콤플렉스,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삶을 더 의미있게 살아갈수 있음을 주장했다. 그래서 아들러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약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행동한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재능과 능력은 부족감에서 비롯된다." 이 말은 천재들이 왜 그렇게 열등감에 시달렸는지를 말해준다.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다면 노력하지 않을것이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왜 노력을 안하는지를 잘 알려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를 들자면 얼마나 완벽주의자임과 동시에 스스로를 열등하다고 생각했는지 '모나리자'를 못 그렸다. (하지만, 후대 사람들은 이 미완성의 그림을 최고의 걸작으로 꼽는다.)

인간의 삶은 자기가 가진 고유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직면하고 극복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2. 에이브러햄 매슬로 "최상의 인간본성"

아무도 하지 않겠다면 누가 그런 일을 하겠는가?

'자아실현'이라는 용어를 만든 사람은 카를 골트슈타인이지만 이 개념을 널리 퍼뜨린 사람은 '매슬로'였다. '자아실현'이란 '매슬로 욕구단계설'의 가장 높은 단계에 있는 개념으로 '자신의 성장을 위해 무언가를 알고자 하고 스스로 잠재력을 깨우려고 하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욕구'이다.

매슬로가 주장한 완전한 인간성은 다음과 같다.

- 타인의 목소리보다 자아의 목소리에 더 많은 귀를 기울이기.

- 항상 정직하고 자신의 생각, 느낌, 표현에 모든 책임 지기.

- 매사 최대한 능력이 발휘되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여 몰두하기.

-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심리방어기제를 드러내어 없애려고 노력.

- 항상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바라봄.

하나님의 명령으로 큰 물고기는 요나를 삼켰고, 그는 3일 밤낮을 고기 뱃속에 있었다. 고기 뱃속에서 그가 구원을 위한 기도를 올리자 물고기는 그를 땅으로 뱉어 내었다.  - 요나서 2장 -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했다가 거대한 물고기 뱃속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살려달라고' 기도를 올리지만 결국 하나님에게 "나는 그걸 할 능력이 못된다."고 차라리 죽여달라는.. 기도를 하는 인물이다. 요나 콤플렉스는 '위대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한다. 

매슬로는 인간은 자신의 단점만큼이나 장점을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대해지는것을 두려워함을 경계했다. 누구나 '자아실현'을 이룰수 있고 야망 있는 삶을 꿈꾸기를 기대했다. 안락의 유지보다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살아갈때 삶의 의미가 있음을 이야기했다.


3. 빅터 프랭클 "의미를 향한 의지"

고통이나 운명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인간의 가장 큰 능력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빅터 프랭클은 2차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으로서 독일 나치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그는 끔찍한 '죽음의 수용소'에서 말로 형언할수 없을 정도로 고통받았지만 결국 1945년 자유의 몸이 되었다. '죽음의 수용소'는 그가 겪었던 고통을 생생히 표현한 책이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아서'라는 책은 나치 수용소에서 삶을 끝까지 살아내고자 했던 사람과 삶을 포기한 사람들로 나누어서 비교한다.

'로고테라피'의 아버지, 빅터 프랭클은 의미심리학을 통해 '삶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는 어쩌면 종교적인것처럼 보였으나 그는 종교는 구원을 로고테라피는 정신건강을 추구하는 점이 다르다고 대답했다. 그는 인간의 삶은 항상 의미가 있는 것이고 고통에 집중하기보다는 그러한 고난을 극복하기를 추구한다.

그는 인간을 생물학적 프로그래밍, 즉 기계로 취급하는것에 반대했다. 인간의 사랑, 양심이 이기적이고 '조건반응'의 결과가 아니라 분명히 인간과 기계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고테라피'는 결국 인간이 고난에 직면했을때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할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아무런 의미 없어보이는 허무주의에 빠진 사람 또한 나름의 의미를 찾아내는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질문한다. 우리는 고통을 회피하려고 하고 극도로 싫어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보면 그것이 나를 성숙했음을 잘안다. 인간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성공과 명예가 아니라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운명에 위대한 용기로 맞서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이 선택할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빅터 프랭클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안에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 선택이 우리의 성장과 행복에 직접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우리에게 올라오는 감정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반응 한다면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것이다.

결국, 우리는 더 의미있는 선택을 할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고 삶의 더 큰 의미를 찾아갈 수 있고 행복하고 삶을 더 긍정하고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기분을 바꾸면 행복이 보인다.

4. 데이비드 번스 "우울한 현대인에게 주는 번스 박사의 충고"

당신 자신에게 약간의 시간을 투자할 마음이 있다면, 당신의 기분을 효율적으로 지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날마다 체력 훈련을 받는 선수가 인내심과 강인함을 조금씩 키우는 것처럼 말이다.

관계수업, 필링굿의 저자인 데이비드 번즈 박사는 우울증 환자 치료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인지행동 요법을 통해 우울증을 완화할수 있다고 믿었다. 이 책은 환자가 스스로 우울증인지 판별해보고 어떤 인지왜곡에 빠져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아론 벡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동안 아론벡은 우울증이 '사고'의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론벡이 정의 3가지 인지요법은 다음과 같다.

- 인간의 모든 감정은 인간의 '인식' 또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는 인간이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 우울증은 부정적 사고가 연속된 결과이다.

- 인간에게 감정 동요를 일으키는 부정적 사고는 틀렸거나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인간은 잘못된 사고를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다소 단순하지만 실제로 이 전제에 근거하여 환자를 치료하다보니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우울증은 삶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 아니며, 순환적이고 잘못된 사고로 인해 생긴 질병이다. 번즈 박사의 경우 책을 읽고 가이드대로 따라하는것만으로도 많은 효과가 있음을 주장한다. 약물치료보다는 인지행동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심각한 우울증 환자의 경우 약물과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할것을 권장한다.

기억하라. 감정은 사실이 아니다.


5. 마틴 셀리그먼 "완전한 행복"

매우 행복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 불행한 사람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그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사회적 활동에 쏟으며, 자기 자신, 그리고 친구들과의 좋은 관계를 가장 중시한다.

긍정 심리학자로 잘 알려진 마틴 세릴그먼의 원래 연구 주제는 무기력과 비관주의였다. 이것들을 연구하다보니 정반대의 감정인 낙천주의, 긍정적 감정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연구했다. 

샐리그먼은 일반적으로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여겨지는 조건들을 조사했다. 그것들은 돈, 결혼, 사회성, 성별, 종교, 질병, 날씨가 있다. 돈의 경우에는 "돈을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더 행복에 영향을 미쳤고 '안정된 결혼생활'은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지내는것보다 주변 사람들과 시간을 많이 보낼때 더 행복했다. 성별에 관해서는 여성들이 행복한 감정도 슬픈 감정도 더 잘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종교의 경우 '미래에 대한 강력한 희망, 믿음'이 세상을 더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질병은 건강한 사람보다 질병을 가진 사람이 더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는 행복지수보다는 그 상태 감정에만 영향을 주는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행복은 현재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와 관련이 깊다. 과거나 현재 상황을 자꾸 곱씹는게 인간이지만 미래를 위한 현재 본인 감정 계발에 몰두하는것이 행복과 관련이 깊어질수밖에 없는것이다.

표현의 경우 '감정 수압'이라는 개념이 있다. 부정적인 감정을 억압할 경우 언젠가 그 감정이 터져나오기 때문에 표현해야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쁜 감정에 몰두하고 그것을 표현하게 되면 신체적으로 더욱 불건강해질수 있다. 피가 거꾸로 솟는 경험이 심장병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경우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며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화를 느끼되 표현하지 말라."가 정답이 되겠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삶을 가져야 한다.

6. 윌리엄 스타이런 "보이는 어둠"

그 어떤 치료 효과도 보지 못한 사람들은 마지막 폭풍우를 통과할 기대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 만약 거기서 살아남는다면 격렬했던 폭풍우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약해진 후 사라질 것이다. 알 수 없이 찾아왔듯 알 수 없는 모습으로 고통은 사라지고, 남은 사람은 평화를 되찾을 것이다.

자신이 우울증에 걸린 윌리엄 스타이런은 '보이는 어둠'을 집필하면서 자신이 우울증과 어떻게 싸워왔는지에 대해 서술했다. 그는 우울증 증상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심한 자기혐오

- 자살 충동

- 불면증

- 혼란, 집중 불능, 기억력 쇠퇴

- 심기증(정신병은 인지하지 못한 채 어딘가 몸이 아프다고 생각하며 두려워하는 상태)

- 성욕, 식욕 감퇴

아침에 일어났을때 상쾌한 감정보다 너무 우울해서 무기력한 상태로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도 조금씩 괜찮아지는것 같다가 다시 우울해지고 감정이 통제되지 않는 불안하고 무기력한 상황이 반복된다. 뇌의 호르몬의 경우 세로토닌을 감소시키고 불안하고 긴장감을 유발하는 코르티솔 호르몬을 증가시켜 호르몬이 불균형해진다. 그래서 감정, 기분이 이상해지고 통제가 안된다.

스타이런은 에니어그램 4번 유형(예술가적 유형)의 살마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고, 자살 비율도 높다고 지적한다. 빈센트 반고흐, 마크 로스코, 버지니아 울프, 어니스트 헤밍웨이, 하트 크레인, 다이앤 아버스..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우울증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유전자, 화학적 불균형, 과거이력, 행동 모두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의 공통 원인은 누군가에게 버려지거나, 혼자 남게 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 상실감이 주원인이었다. 

'4번 유형'의 우울증 치료는 아이러니하게도 "안정되고 규칙적인 생활"이다. 그들은 모든것을(특히 자기자신) 특별하게 여기고 변칙적인 삶(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삶)을 살아가지만 안정되고 규칙적인 삶을 살아야 비로소 성장하기 시작한다. 스타이런은 "나의 진정한 치료자는 은둔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무의식을 일깨워라.

7. 카를 융 "원형과 집단무의식"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면 갖가지 첨단기술보다 당신의 직관을 믿어라.

칼 융은 삶의 목적을 의식과 무의식을 통합하여 개인의 독특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자아의 '개성화'로 보았다. 칼 융이 주목한 무의식 중 집단무의식은 개인의 느낌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 보편적 사고 형태와 정신적 이미지를 뜻하는 '원형'을 통해 표현된다. 집단무의식은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표상을 의미한다.

무의식에 꽂힌 칼 융은 여러 집단 신화나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 여러가지 무의식을 개념화 해놓았는데 개념을 받아들이기가 조금 어려웠다.(이해할수는 있지만 각종 미신, 종교적, 비유적 개념이 들어가 더 명료하지 않은 느낌). 프로이트와 칼 융이 서로 주고받은 영향이 컸던것처럼 무의식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컸다.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무의식을 의식화할 때(이것이 결코 쉽지는 않은 길이지만) 우리의 운명을 조금씩 바꾸어갈 수 있다.

8. 말콤 글래드웰 "블링크"

순간적인 판단이 한참을 심사숙고한 끝에 얻어진 결론만큼이나 훌륭할 때가 많다.

우리가 직관력을 키워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관은 인간 생존과 관계있는 행동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위급한 순간에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뇌는 생존에 필수적이었다.

살다보면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할때."가 있다. 그것을 직관으로 설명하는데 심리학자들은 인간이 극히 제한된 정보만 가진 상황에서도 정확한 판단을 내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물론 대체로 100%는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는 사실도 있다. 우리는 컴퓨터가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대체로 틀릴수도 있다. 결과론적으로는 맞을지 몰라도 과정자체에서 틀린 경우도 많다. 그것이 트럼프 및 힐러리 선거 대표를 예측한 결과. 다양한 정보에 거짓 또한 섞여 있을수 있기 때문에 틀린 결정도 가능하다.

그래서 때로는 다수의 정보보다는 명료한 직관력이 세상과 현상을 더 잘 설명할때도 있다.

뇌가 마음을 결정한다.

9. 라마찬드란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실험실"

세계평화를 위해 뇌 연구에 더 많은 투자가 될 필요가 있다. 인간의 뇌가 지구에서 일어나는 전쟁, 폭력, 테러 같은 '모든 불쾌한 일'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실험실은 '정신병'으로 진단된 많은 사례가 사실 뇌 회로의 고장임을 밝히는 책이다. 특히, 박사의 가장 유명한 연구 중 하나가 '환상통'인데 환상통의 경우 사지가 절단되거나 마비가 된 후에도 그 부위에 감각이나 통증이 남아있는 경우이다. 끔찍하게도 사지가 절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없는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것은 꽤 고통스러운일이다. 이것의 원인은 '뇌가 팔다리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인지 왜곡에서 비롯된다.'

또 이책은 재미있는 사례들을 소개한다. 뇌편측 무시(왼쪽에 위치한 모든 사물, 사건에 관심이 없는 증상), 카프그라 망상 증후군(부모, 자식, 배우자, 자매를 사기꾼으로 모는 신경 질환), 코타르 증후군(자신이 죽었다고 믿는 증상)이 있다. 

사람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믿고, 의식하고 있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수 있는것이다. 결국 인간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렇게 된다.

10. 스티븐 핑커 "빈 서판"

인간의 마음은 선천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사회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마음대로 만들어질 수 있다.

"자유론"을 집필한 존 스튜어트 밀은 경험의 중요성과 마음의 유연성을 언급하며 인간의 마음은 언제든 쓸 준비가 되어 있는 백지장과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티븐 핑커는 인간의 정신이 텅 비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핑커는 생물학적으로 이미 결정된 인간 본성을 애써 외면하려는 사람들을 성에 대한 이야기는 무조건 입을 틀어막았던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사람들에 비유했다. 

그래서, 유전자가 전부라는것일까. 인간의 정신이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유전자는 특정한 '가능성'을 발생시킬 뿐, 그 이상은 아무것도 결정짓지 못한다.

핑커는 "있는 그대로의 인간 모습을 인정할 때 인간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의 말을 인용한다. 물론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인간의 여러 단면이 존재하지만 그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서 인간의 폭력성이 점차 줄어들었고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했음을 방대한 자료를 통해 설명한다. 

그는 예리한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심리학, 인류학을 탐구하지만 '세계 평화'를 위해 낙관적이고 긍정적이고 세계를 바라본다.

대화와 설득의 시대

11. 하워드 가드너 "마음의 틀

인간의 사고력에 대한 인식의 폭을 확장하고 재편할 때 비로소 인간 사고력에 적절히 접근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의 지능을 IQ로만 측정하던 믿음을 깨주었다. IQ가 높으면 좋지만 그다지 성공과 연관성이 깊지는 않고 음악,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하는 능력 등 다른 것에 대해서는 능력을 측정하기에 부족하다. 가드너는 "얼마나 똑똑한가.?"가 아닌 "얼마나 현명한가.?"로 주제를 확장시켰다.

7가지 지능 유형은 다음과 같다.

1. 언어 지능 :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화술, 설득력이 뛰어남.

2. 논리-수학 지능 : 분석적이고 수학적인 사고 능력이 높아 연역적인 추론력이 높음, IQ와 연관

3. 음악지능 : 소리, 리듬, 연주, 작곡에 대한 이해, 절대음감

4. 신체-운동감각 지능 : 스포츠 활동, 신체 활동의 균형, 통합, 운동을 잘하는 것 뿐 아니라 연기, 바디랭귀지, 마임 등도 표현

5. 시간-공간 지능 : 공간에서의 물체 인식, 방향감각 능력, 길찾기 능력

6. 개인 상호간 지능 : 다른 사람의 목표, 욕구, 소망등을 이해하는 능력, 대인관계 형성에 유리

7. 개인 내적 지능 :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강하게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 메타인지 능력, 자기계발 능력

이렇게 IQ지수로 사람의 똑똑함과 현명함을 측정하는 편협함에서 확장시켜 사람의 능력을 더 다채롭게 바라본 것이다. 다중지능 이론을 통해 IQ 검사가 틀린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개인의 특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준것으로 바라보면 좋다.

12. 대니얼 골먼 "감성지능으로 일하기"

직장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기술적이고 분석적인 기술은 물론이고 그보다 몇 갑절 높은 감성지능의 소유자이다. 직장에서 지위가 높을수록 그 사람의 감성지능은 더욱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다.

대니얼 골먼의 감성지능 EQ 또한 역시 IQ 지상주의를 벗어나고자하는 관점의 전환을 일으켰다. 정말로 회사생활을 잘하는 사람은 회복탄력성, 주도력, 낙관주의, 긍정성, 변화에 대한 적응, 타인에 대한 감정 이입능력 등 실전적 능력을 더 중요시 여긴다.

고용주가 바라는 감성능력

- 경청과 의사소통 기술

- 변화 적응력과 실패 회복 능력

- 자기 일에 대한 자신감, 동기, 의욕

- 융화력과 불화 퇴치력

- 회사에 공헌하고 리더가 되려는 욕구

이러한 감성능력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자기 인식(자신이 어떠한 상태인지 정확하게 분석하는 능력), 자기 절제(스스로 감정적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 동기(성취, 목표의식, 열정, 의지, 야망)와 감정이입(타인의 느낌과 생각을 느끼며, 이것을 긍정적으로 연계하는 것), 사회적 기술(원만한 대인관계, 사회적 연관, 이해관계)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IQ와 달리 EQ 감성지능은 학습을 통해서 더 쉽게 바꿀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는 이 능력은 우리 모두가 개발해야할 능력임에 틀림 없다.

13.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창의성의 즐거움"

진정한 의미의 창의성은 훨씬 어렵고 낯설다. '창의적'인 것은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원천이 어우러져 빚어낸 상승작용의 결과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이라는 유명한 저서를 통해 진정으로 행복한 순간은 몰입하는 순간임을 주장했다. 그는 '외적인 보상을 얻기보다는 진정한 기쁨과 지적 만족을 가져다주는 활동에 몰입하라.'고 주장했다. 

칙센트 미하이는 위대한 식견이나 발명, 발견,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혼자서 그것을 해냈을거란 생각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창의성은 개인과 환경, 문화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이며, 타이밍 역시 상당히 중요하다. 결국, 혼자서 이루어낸것은 없으며 그것을 발전시키는 '과정' 또한 '결과'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심지어 뛰어난 창작물이 발견되어도 그 시대의 문화가 그것을 못 따라가면 '밈'의 심판을 받는다. 밈은 문화적 유전자로 언어, 관습, 노래, 이론, 패러다임, 가치관 등을 표현하며 흐름을 타 유행이 되면 살아남고 유행되지 못하면 사라져버린다. 물론 몇백년 이후 다시 되살아나기도 하지만 이렇게 대중의 심판 또한 중요하다.

창의적인 사람 특징

- 강한 지적 호기심, 흥미

- 어려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몰입의 삶을 통해 진정으로 인생을 즐기고 있음

- 서로 다른 지식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냄

- 덕후 기질.

- 마음 맞는 사람, 인정받을 수 있는 곳에서 더 큰 작업물(구글 사무실환경)

- 아름답고 미적인 환경에서 더 창의성 극대화

- 주입식 교육을 거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

- 창의적 성격이 아니라 '복잡성'을 통해 직관력이 뛰어남

- 성장기 가난한 결핍이 그들의 창의성에 더 도움이 된 경우도 있음(헝그리 정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무언가에 대한 지적 열망, 호기심이 필요하다.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스팅 내용은 조금 도움이 되셨나요?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힘이 됩니다.!!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파워  (0) 2019.12.07
콰이어트 서평 정리 -2  (0) 2019.12.07
팩트체크(정치.사회편)  (0) 2019.11.18
연금술사  (0) 2019.11.17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  (0) 2019.11.16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