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규슈(5일차) 나가사키 원폭 박물관, 나가사키 평화 공원 관람

퍼스트 캐빈 나가사키 호텔에서 1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 캡슐 호텔이 도미토리 룸보다는 불편한편입니다.


일단, 블라인드로 뚫려 있기 때문에 거의 20명이 넘는 사람이 한 공간에서 잠을 자는 구조였습니다.


코를 많이 고는 사람이 좀 있었기 때문에, 민감하신분은 귀마개나 이어폰을 꼽고 주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지 일본인 직장인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침 06~07시쯤 알람이 울리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알람 설정을 하면 안 되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운이 안 좋았던걸수도 있어요.


가성비로 치자면 매우 굿 초이스한 호텔 선택이라할 수 있습니다.


저라면 도미토리 룸을 선택하겠지만 말이에요.


나가사키 퍼스트 캐빈 호텔나가사키 퍼스트 캐빈 호텔


▲ 나가사키 호텔 퍼스트 캐빈에서 나온 뒤 일본의 거리


나가사키 퍼스트 캐빈 호텔나가사키 퍼스트 캐빈 호텔


오늘은 나가사키 원폭 박물관을 들리고, 사가에 들릴 예정입니다.


사가에는 어떤 곳을 들릴지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나가사키 시내나가사키 시내


▲ 나가사키 거리, 오늘 날씨가 화창한 편이네요.


나가사키 시내나가사키 시내


나가사키 하면 떠오르는 요리가 있습니다.


바로, 하얀국물의 나가사키 짬뽕, 그리고 카스텔라.


카스텔라는 하우스텐보스에서 사먹어 봤어요.


사실, 카스텔라는 한국에서 사먹은것과 별반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이제, 짬뽕을 먹으러 가보려고 합니다.


나가사키 시내나가사키 시내


▲ 꽃이 예뻐서 찍어본 거리, 팬지꽃이 이쁘게 폈습니다~


나가사키 시내나가사키 시내


▲ 나가사키 전차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짬뽕을 먹고 이 전차를 타고 박물관으로 이동 예정입니다.


나가사키 짬뽕집문닫음..


▲ 나가사키 짬뽕을 먹으러 왔는데, 문이 안 열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이른 시간에 왔기 때문이에요.


원래 나가사키짬뽕은 시카이로가 킹왕 맛집이라고 합니다만 가기가 귀찮았습니다.


짐을 가지고 이동해야 했기에 말이죠..


그래서 그냥 바로 박물관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나가사키 전차 1계통나가사키 전차 1계통


▲  전차를 타고 원폭자료관까지는 20분 정도 걸립니다.


나가사키 전차 1호선을 타고서 간코도리 역에서 원자폭탄 박물관역까지 타고 갑니다.


대략, 13정거장이군요.


Nagasaki Atomic Bomb MuseumNagasaki Atomic Bomb Museum


▲ 내리자마자 표지판에 Nagasaki Atomic Bomb Museum이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나가사키 원폭 자료관


▲ 영차 영차 언덕위를 열심히 올라가면 보이는 건물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나가사키 원폭 자료관


▲ 원폭 자료관 앞에 있는 동상


아이들이 서있습니다. 


한명의 아이는 비둘기를 손에 들고 있네요.


평화를 외치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입구나가사키 원폭자료관 입구


▲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입구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의 입장료는 200엔입니다.


짐을 가져왔기 때문에 직원에게 짐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는데 흔쾌히 승낙해줬습니다.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 이렇게 일본 중학생쯤 되어보이는 아이들이 견학을 왔습니다.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입구나가사키 원폭자료관


▲ 평일이라 평소라면 사람이 없었을테지만, 오늘은 견학일정으로 분주한 모습이네요.


이 모습을 보면서 일본 교육자들은 학생들에게 객관적인 역사 사실들을 가감없이 잘 가르쳐주고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모든 일본 사람들이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자신의 아픔만 기억하고 자신이 상처를 준 행동은 기억을 하는지 못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11:02분나가사키 원폭자료관 11:02분


▲ 나가사키시 멈춰버린 시간, 11:02분


이 곳 박물관에 와서 흥미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나가사키 원자폭탄은 사실 고쿠라, 기타큐슈에 떨어질 폭탄이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원자폭탄을 투하할 위치에 대한 조건입니다.


첫째, 목표 도시의 지름은 3마일 이상일 것이며 큰 도시이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


둘째, 목표 도시에 원폭 투하를 할 시, 효과적인 손해를 입힐 수 있는가.


그래서, 선정된 도시가 히로시마, 나가사키, 교토, 고쿠라였고 이는 모두 일본의 기초를 닦은 도시였습니다.


나가사키 원폭투하 당시 투하할 도시는 고쿠라로 선정되었으나 폭격을 시행하던 당시 고쿠라의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연료마저 부족하여 오키나와로 가는 길목에 있던 목표도시였던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했습니다.


이 멈춰버린 11:02분, 그 당시 사람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원폭 투하 전 나가사키역 모습원폭 투하 전 나가사키역 모습


▲ 원폭투하가 이루어지기전 나가사키역의 모습


원폭 자료박물관 경고문원폭 자료박물관 경고문


▲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경고문구입니다.


버섯구름 아래에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이 가지 않네요.


원폭이 터지고 난뒤 남은 우라카미 성당 잔해물원폭이 터지고 난뒤 남은 우라카미 성당 잔해물


▲ 원자폭탄이 터진 당시 겨우 남은 우라카미 성당의 측벽


우라카미 성당은 원폭이 터지기 전에 동양에서 가장 큰 성당이었지만 폭탄이 터지자마자


대략 12,000명의 신도 중 8,000명이 그 자리에서 증발해서 즉사하였습니다.


지금은 우라카미 성당이 다시 복원되어 있는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피폭의 흔적이 보이는 조각상이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원폭이 터지고 난뒤 남은 우라카미 성당 잔해물원폭이 터지고 난뒤 남은 우라카미 성당 잔해물


▲ 성당에 붙어 있던 조각상의 일부의 모습이네요.


원폭이 터지고 난뒤 남은 우라카미 성당 잔해물원폭이 터지고 난뒤 남은 우라카미 성당 잔해물


▲ 열에 노출되어서 학교근처에 있던 철근 사다리 같은것이 그대로 순식간에 녹아서 주저앉은 모습이네요.



▲ 우라카미 성당의 측벽 가까이..


설명을 들어보니 이쪽 측면만 남고 나머지 3면은 무너지거나 증발해버린 모양입니다.


그 안에 있던 사람들도 거의 다 죽고요..


보통 나가사키 사람의 2/3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합병증으로 죽은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나가사키 원폭으로 인해 한국인도 거의 10,000명 가량 돌아가셨다고 해요.


끔찍합니다.



▲ 원자폭탄 2발로 일본의 야욕은 완전히 좌절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도 원자폭탄을 시험해볼 곳이 필요했던 셈이죠.


전쟁승리자나 패배자나 전부 잔인합니다.


우리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곳에서 살기를 바랍니다.


원폭 팻맨원폭 팻맨


▲ 나가사키 원폭 투하 된 팻맨(Fat Man)의 모습


일본 학생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습니다.


팻맨의 경우 길이는 3.3m, 무게가 4.7T, 폭발력은 TNT 20만톤 정도의 위력을 가집니다.




▲ 나가사키 원폭 투하 장면


나가사키 탄소그림자나가사키 탄소그림자


▲ 그을린 자국이 보이시나요. 이 자국은 탄소 흔적입니다.


핵폭탄 위력의 열선으로 인해 그을려진 바지랑대, 빨랫대의 그림자입니다.


원폭 탄소그림자원폭 탄소그림자


▲  원자폭탄 감시병의 탄소 그림자, 그대로 녹아버렸겠군요.


원폭 흔적


▲ 철근인가요. 아무튼 녹아버려서 엉겨붙어버렸습니다.


tortoiseshell cigarette casetortoiseshell cigarette case


▲ 당시 거북이 등껍질, 보석함류인것 같습니다. 고가의 귀중품으로 보이네요.


녹아버린 병들녹아버린 병들


▲ 녹아서 한꺼번에 붙어버린 병들입니다.


녹아버린 잔해들녹아버린 병들


▲ 유리인지 석영인지 모를 것들이 껌처럼 달라붙어버렸군요.

나가사키 원자폭탄 버섯구름나가사키 원자폭탄 버섯구름


▲ 원자폭탄 버섯구름이 주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도식화한 그림


상당히 위험해보이죠.. 살아 있어도 살은것이 아닐 것입니다.


참혹한 나가사키 원폭 그림들참혹한 나가사키 원폭 그림들


▲ 당시의 끔찍했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외에도 끔찍한 자료들이 많았고, 한국어 설명이 없어도 될 정도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명확히 알았습니다.


전쟁은 이렇게나 끔찍한 것이니 무슨일이 있든지간에 일어나서 안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는거죠..


음...과연..?...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나가는길나가사키 원폭자료관 나가는길


▲ 일본 학생들도 보이지만, 저기 외국인도 보입니다.


외국 사람들이 나가사키에서 관광하는 첫째 순위가 바로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입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살고 있는곳에 실제 원자폭탄이 투하된 장소는 이곳이 거의 유일하다고 봐도 되니까요..


물론, 히로시마도 있습니다만..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나가는길나가사키 원폭자료관 나가는길


▲ 이렇게 2000원의 싼 입장료 치고는 상당히 많은 교훈을 준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입니다.


나가사키 평화공원나가사키 평화공원


대략 1~2시간의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이렇게 공원이 있네요.


나가사키 평화공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나가사키 평화공원 소녀상나가사키 평화공원


▲ 나가사키 평화 공원 소녀상이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끔찍한 희생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소녀상을 보니,,,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등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독일처럼 깨끗이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갖췄으면 좋겠네요.


일본인들은 자꾸 문제를 감추려고 하고 미화시키려고 하니 스스로 자신의 처지를 똑바로 인식하지 못하는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화가나는 군요 ㅠㅠ


진달래꽃들이 예쁘게 펴서 여러장 찍어봤습니다.


벌이랑 나비가 참 많았어요.


진달래꽃 사진진달래꽃 사진


진달래꽃 사진진달래꽃 사진


진달래꽃 사진진달래꽃 사진


진달래꽃 사진진달래꽃 사진


진달래꽃 사진진달래꽃 사진


나가사키 평화공원나가사키 평화공원


▲ 나가사키 평화공원


평화공원의 면적은 상당히 넓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에요.


산책하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나가사키 평화공원나가사키 평화공원


역시 우미카치 성당 파편의 일부입니다.


그 당시 진짜 파편으로 보입니다.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란 나라는 섬뜩하게도 이렇게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네요.


진심으로 평화를 바라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나가사키 평화공원나가사키 평화공원


▲ 나가사키 평화공원 중심부, 바로 이곳이 원자폭탄이 떨어진 위치 중심부입니다.


만약, 일본이 지푸라기 잡는 심경으로 항복을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미국은 실제로 10개 주요 도시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뒤, 나머지 중도시에는 생화학무기 투하를 계획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농작물에 독극물까지 넣어 아예 일본이라는 땅을 지워버릴 작정이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4열강이 일본을 4분할하여 지배할 예정이었다고 하니,, 미국도 생각하는게 정말 끔찍하네요.


아무튼,, 나가사키에서의 경험은 원폭자료관 방문, 평화공원 방문 정도가 다입니다.


나가사키 야경을 못 들린게 아쉽지만 이제 사가 지역으로 떠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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