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감각

그리고 나는 글을 쓰면서 천천히, 천천히 내가 사랑하는 인물을 일부러 내버려 두는 법을 배워간다. 실제 인생에서는 훨씬 더 오래걸리지만.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당연히 글을 써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잘 쓸 수 있을까? 아니 무엇을 쓸 것인가?

우리는 평소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살아가지만, 감각적인 표현을 어려워한다.

이게 다, 안 해봐서 그런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글쓰기는 정말 안해본 사람에게는 고역이다.




백지에 차곡 차곡 글을 써내려가보자.

주제는 상관이 없지만, 독자를 고려하여 작성할 필요가 있다.

나만 볼 주제라면, 일기가 형식이 되겠다.

하지만, 우리가 쓰고 싶은 글은 보통 다른 사람이 봐줬으면 한다.

글을 통해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분출한다고 해야할까.




글쓰기를 능동적으로 하고 싶다면, 소설가들을 보자.

소설가들은 보통 취재에 열중한다.

쓰고자 하는 대상의 캐릭터를 선정하고, 치밀하게 그것들을 관찰한다.

모든 캐릭터들은 어떤 인간성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세밀한것까지 포착해는 능력이야 말로 능력 중 능력이다.

사실, 우리가 어떤 것을 정의할 때 꼭 사전적 의미가 정답이 되지 않을수있다.

그것은 일종의 약속에 불과하니 크게 비약적이지 않다면 그 대상에 대한 상상력이 첨가 되어도 상관없지 않을까?


책 쓰기의 감각책 쓰기의 감각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독서를 해야한다. 책은 매우 작고 평평한 사각형 종이에 불과하지만, 수없이 많은 세계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책은 우리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알려주며,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많은 경험들로 가득차 있다.


"작가는 글을 통해 독자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집중하게 만드니, 이것이야 말로 위대한 재능이다. "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완벽한 공감이란 애초에 불가능하며, 타인에 대한 이해는 관찰과 관심을 필요로 한다.

글 쓸 대상에 대해 완벽한 취재가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 재방문하여 다시 바라보면 못 보았던 것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완벽주의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만, 그것과는 좀 더 다르다.

좀 더 세밀하고 디테일하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았을때 즐거움과 설레임이 글에 덧붙여진다.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에는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상상력은 뇌피셜에 불과하지 않을까?




진정한 글쓰기는 퇴고.




필자도 최근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느꼈지만, 글쓰기는 정말 매우 매우 어렵다.

심지어 공학도인 내가 소설을 쓴다니...? 아니. 소설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요약문, 설명문, 비문학 부류의 글이라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면 참 좋겠다.

독서하는 것, 글 쓰는 것 모두 상당히 피로한 일이다.

매일 매일 습관적으로 실천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오죽 했으면, 이 책에서 글 쓰기 퇴고를 살아있는 문어를 단단한 나무상자에 온전히, 부드럽게 집어넣는 과정으로 표현했을까.

그 꿈틀거리는 문어 다리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글들의 몸부림일 것이다.

결국, 글을 다 마쳤다면, 요리가 끝난 것이 아니라 요리의 시작이다. 글 다듬기가 바로 메인 디쉬이다.

단숨에 글이나 그림을 써내려간다는 일필휘지라는 말이 있다.

글천재들이나 그런식으로 글을 써내려가지 나같은 사람은 어림도 없다.

혹은 그 글쓰기는 이미 머리속에서 수십번 설계된 생각일 가능성이 높다.





당신이 가진 최고의 소재들을 다음 작품을 위해 남겨 두지 말고 매일 매일 작업에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




"세상은 거대한 고아원"이다.

우리는 글을 씀으로써 너무나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좋은 글, 좋은 책을 보면서 무릎과 이마를 딱 쳤던 때를 기억해보자.

나는 세상에 빚진 사람이기 때문에, 글에 있어 아낌 없이 주는 나무가 될 필요가 있다.

그저 좋은 글, 문구를 발견하고 생각해냈기 때문에 겨울철 식량을 저장하는 다람쥐처럼 도토리를 모을 필요는 없다.

그것들은 베푸면 베풀수록 비워지고, 비워진 곳은 다시 더 좋은 것들로 채워지기 마련이다.

글쓰기는 고도의 세련미와 천진난만함의 결합이 필요하다.





작가가 되는 일은 늘 깨어 있는 정신으로 사는 것이다.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 아닐까?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일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알아야 더 매끄러운 글을 쓸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글쓰기는 독자를 위한다기보다 사실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닐까.

마치 세미나가 듣는 강연자를 위한 것이 아닌 발표자를 위한 행동처럼 말이다.




그래서 글쓰기는 솔직해야 하고, 직접적이고 감정적인 방식으로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애매모호하게 쓰려고 하면, 정말 이도 저도 안 된다.

남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 두려워 하면 안 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본적이 있는가. 처음에 정말 작성하기 힘들다.

거의 20년 동안 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시간은 얼마 없기도 하다.

혹은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만 진짜로 생각한것이 아닐수 있다.




감정의 핵심으로 들어갈 수 있게 직설적으로 쓰라.

어떻게 보면 글을 복수심을 이용해 쓰는 것도 하나의 감정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천진난만하게 세련된 글을 쓸 수 있다면 글에 소질이 있는게 맞다.

그것은 독자들에게 마력적인 느낌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는 왜 글을 써야 하는 거죠?




글쓰기는 바로 영혼 때문에 쓴다고 말하고 있다.

영혼의 구원, 글을 쓰고 읽는 일은 우리의 외로움을 덜어 준달까.

인생에 대한 감수성을 깊고 넓게 확장시키며, 영혼의 양식이 될 수 있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




결론적으로 글 쓰기는 매우 어렵지만, 쓰면 쓸수록 근육이 늘어간다.

글을 안쓰고 살아왔고,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이 없었기 때문에 어려운게 맞다.

누군가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재능뿐아니라 어느정도 노력이 있다고 보는게 맞다.

그 노력이 조건이 잘 맞아 떨어져 남들보다 더 쉬워보일뿐이다.

글을 한자 한자 열심히 써보도록 하자.

처음에는 누군가가 읽어주기를 기대하기보다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자.

일종의 일기 형식으로 글을 써보기이다.

그 후에 그 조각 조각 나있는 아이디어를 세련되게 바꿔보도록 해보자.

세련되게 바꾼 아이디어들을 새로운 단편글에 다시 등장시키거나 새롭게 구성해보는 작업도 해보자.

글쓰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쓸 양을 정해서 꾸준히 반복적으로 계속 써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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